눈물의 해단 파티 1부

산책캠프 해단파티 (1)

눈물의 해단 파티 1부

며칠 비가 좀 내리더니, 더욱 화창해진 화요일입니다.
오후에 볕 쬐면서 산책 좀 하셨어요?

ⓒ 엄설아

지난주 일요일에는 산책캠프 해단 파티를 했습니다. 오늘은 해단 파티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내용이 많아 2회로 나눕니다. 오늘은 이대호가 눈물을 터뜨리기 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해단 파티 준비

해단 파티 기획단이 꾸려졌습니다. 네 명의 크루가 며칠 밤 기획회의를 했습니다. 어떤 기획이 나왔는지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알려주지 않으시더라고요. 힌트는 있었습니다. 기획단에서 ‘아마 이대호는 펑펑 울게 될 것이다’라고 호언장담을 하셨습니다. 살짝 겁이 났습니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침착한 표정으로 일요일을 기다렸습니다.

스무 명가량의 친구들이 참가 등록을 해주셨습니다. ‘어버이날’에 ‘부처님오신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등록하셔서 놀랐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탓에 날을 급하게 정해 오실 분들이 있을까 싶었는데 말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다과와 음료 그리고 의자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 다이소에 가면 5,000원에 의자를 팝니다. 참고하세요.

경과보고

ⓒ 엄설아

지난 1년 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설명했습니다. 2021년 4월 19일 출마 선언, 계단정복지도 프로젝트의 탄생, 민주당 신인 정치인 연대 그린벨트 결성, 그리고 산책캠프의 시간까지 시간 순서대로 쭉 소개했습니다. ‘최선을 다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자주 생각했는데요. 막상 정리해놓고 보니까 태어나서 가장 세게 던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시작할 때 둘뿐이었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첫 번째 동료 장환님과 카페에서 단둘이 계획을 세우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많은 친구가 새로 생겼습니다. 원래 알긴 했지만, 부쩍 친해진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중 여럿과 동료가 됐습니다. 시작할 때 상상했던 그림과 전혀 다른 단체 사진에 제가 놓여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렸던 상상화보다 오늘의 사진이 훨씬 감동적입니다.

감동적이긴 했지만, 이때까지 괜찮았습니다. 눈시울이 전혀 붉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면 의젓하게 잘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을했는데요.

이대호의 정치 도전 1막 회고 영상

ⓒ 엄설아

그런데 해단 파티 기획단이 만든 이 영상을 보게 됩니다. 제가 이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다음 편지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대호와 친구들의 정치 도전 1막 회고 영상


오늘도 편지 발송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당분간만… 봐주세요…

6개월째 선거운동 중인
여러분의 친구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