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전기를 구독하는 이유

큰 일입니다. 2024년이 오고 말았습니다. 2024년이 오기 전, 끝내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요. ‘이대호의 정치도전기’ 개편안 기획이 그중 하나입니다. 해는 넘겼지만, 1월 안에 기획과 개편을 하려고 하는데요. 먼저 해야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독자 설문조사 심층분석’입니다.

설문조사 결과 요약

12월 19일에 보낸 편지 ‘대호야~ 너나 잘해~’에 설문조사를 실어 보냈습니다.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설문이었습니다. 무려 31분이나 응답해주셨어요.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문항이 꽤 많고 번거로웠거든요. 설문 제출해주신 분들의 평균 답변 시간이 무려 10분 30초나 되더라고요. 31명이니까 총 325분(分)이나 쓰여진 셈입니다. 답변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여러분이 이 <도전기>를 읽으시는 이유였습니다. ‘응원의 마음’과 ‘재미’가 많았습니다. 주관식 응답에도 관련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응원’과 ‘솔직함’ 얘기가 많더라고요. 제가 경험담 진솔하게 이야기할 때 응원의 마음이 들고 재미있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궁금했던 점은 어떤 소재를 재미있어하시는가 였습니다. 압도적으로 ‘개인의 성장과 고민’이었어요. 가장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이고, 가장 많이 다룬 소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고민과 경험을 와닿는 비유로 유머러스하게 써서 재밌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구독자를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가 제 고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권할만한 사람이 있는지’ 먼저 여쭤보니 84%가 그렇다고 하셨어요. 그렇지만 막상 권하기에는 장벽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뭘 전달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주관식 응답 중에 아래 의견이 있었는데 핵심을 짚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주 재미있게 메일을 보고있는데요! 저는 대호님을 만나봤기 때문에 메일구독이 흥미가 생기지만 대호님을 직접접으로 만나보지못한 친구는 과연 흥미가 생길까 하는 걱정이…? 조금 들었습니다! (g***5*[email protected])

설문조사 결과 분석

1. 솔직하고 웃긴게 장점: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노력한 보람이 있어 뿌듯했습니다. 진솔하고 진지하지만 웃기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요. 조사 결과를 보니 많은 분이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양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묘사하려고 했던 것도 그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솔직담백하고 읽기 쉬운 문체인데, 어그로를 잘 끈다. (lu**la**_des***@naver.com)
대호 님의 솔직함! 꾸미지 않은 과정이 편안하게 읽혀요. 도전과 성장을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가끔 정치 상황에 대해 쉬운 비유로 이해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도 환기가 됩니다. (m**h**@n*****s.kr)

2. 정치 도전기가 맞나?: 레터 제목은 ‘정치도전기’인데 계뿌클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정치 이야기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계뿌클 레터도 아니고, 정치 현안 논평 레터도 아니고, 좀 모호합니다. 그러니 이대호를 모르면 설명하기 어렵고, 확장성이 별로 없는 상태입니다.

제목에 비해 최근에는 '정치 도전'에 대한 내용이 아쉽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계뿌클, 스타트업 문제 등도 정치의 영역이라는 언급은 있었지만 이런 부분을 오히려 더 깊게 파고들고 나름의 고민과 답을 나눠주시면 제목과 더욱 일치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s**b**@f*****.org)
이제는 정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정치 도전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목적이 뚜렷해보이지 않습니다. (j**h***1**4@g***l.com)

분량 상 다 담지 못했지만요. 이 외에도 정말 주옥같은 의견들, 조언들이 많았습니다. 중요한 건 이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겠죠? 다음주에는 여러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대호의 정치도전기>를 어떻게 개편할지 소개하겠습니다.

친절하게 자세한 의견을 남겨주신 여러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덕분에 판단할 수 있게 된 이대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