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아지는 간단한 방법 알려드릴까요?

계단뿌셔클럽 (26)

기분 좋아지는 간단한 방법 알려드릴까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오늘 계단뿌셔클럽 정복 자금 마련을 위한 펀딩을 시작했거든요. 목표는 500만 원, 기간은 12일입니다. SCC 한정판 양말, 스티커, 그리고 무형의 가치를 잘 활용해 정복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야 4월 한 달 동안 4개 지부에서 동시 진행되는 계단뿌셔클럽 ‘23 봄 시즌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우선 귀하를 설득하는 일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설득이 되는지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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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보다 ‘수출’

SCC의 타겟은 'C 그룹'

계단뿌셔클럽은 계단 정보 앱 ‘계단정복지도’를 활용해서 계단 정보를 수집하는 커뮤니티입니다. 건물의 엘리베이터 유무, 출입구 사진 등을 확인해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습니다. 2021년부터 50회차의 클럽 활동을 열었고, 누적 450명이 참여해 10,000여 개 장소의 정보를 모았습니다.

클럽이 창출하는 가치는 크게 두 가집니다. 첫째는 ‘계단 정보’ 그 자체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도 제공하지 못하는 ‘계단 정보’를 모아서 공개하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는 ‘인식 변화’입니다. 주말에 두 시간, 2인 1조로 짝을 지어 산책하며 계단 정보를 수집하다 보면 ‘이동권 보장’에 관한 인식 수준이 달라집니다.

SCC는 ‘이동권 보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구의 총량이 늘어나면 많은 문제가 더 쉽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예산도 쉽게 늘어나고, 이동약자를 돕는 이웃도 많아질 테니까요. 그러려면 이미 동의하는 사람(A, B 그룹)이 오는 ‘내수’보다 아직 이동권에 무관심한 사람(C 그룹)을 클럽에 초대하는 ‘수출’이 중요합니다.

“살면서 한 번도 인식 못 했는데 정말 계단이 많네요”라는 후기를 들려주시는 멤버들을 만날 때마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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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주도성장’에는 자본이 필요하다

펀딩 참여자들께 드리는 굿즈

‘내수’나 ‘수출’이나 둘 다 사실 어렵습니다. ‘내수’를 잘하려면 인맥과 평판이 중요합니다. 이동권 또는 공익활동 관련 단체, 조직들과 잘 협력하고 제휴해서 이동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관련 단체, 조직과 잘 알아야 하고, 신뢰할만한 파트너여야 합니다.

‘수출’에는 ‘자본’이 필요합니다. 이동권 문제에 관심 없는 시민들은 ‘공익 활동 소개 게시판’ 같은 곳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만나려면 찾아가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찾아가는 일’에는 돈이 듭니다. 귀여운 굿즈를 만들어서 관심을 끌거나 인스타그램에 광고비를 내고 콘텐츠를 전달해야 합니다. 공익과 거리가 먼 기업, 조직과 협업을 해야 합니다.

SCC의 ‘수출 전략’은 ‘귀여운 굿즈’를 만들고, 인스타그램 등에 광고를 집행하고, 한 번 찾아온 사람들에게 친구와 함께 와주기를 최대한 정중하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모집 운영비가 듭니다. 그 대가로 ‘한 번도 이동권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람’을 불러내 2시간 동안 계단 정보를 모으게 만들고, 이동권 향상에 동의하게끔 하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펀딩에 참여하고 기분 좋아지는 방법

클릭! 클릭!

이렇게 멋진 일에 참여한다면 기분이 좋아지시지 않겠어요? 특히 이번 시즌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4개 지부(서울 강남, 관악, 도봉, 경기 성남)에서 동시에 개최되며, 300여 명의 참가자5,000개 이상의 계단 정보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게다가 펀딩에 참여하시면 특별한 선물도 드립니다!

클럽 활동 참여 일정을 문의하신 분들이 계셨는데요. 다음 주 편지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펀딩에 참여하시면 더 먼저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 제발요!


일은 다 벌였는데 혹시 펀딩 실패할까봐 요즘 잠이 안 오는
여러분의 가여운 친구 이대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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